서울 서촌 맛집 내돈내산 서촌 뼈탄집

9월 결혼을 앞두고 필자는 전국 방방곳곳에 살고 있는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서 한달여간 투어를 결심했어요. 그간 다녀온 모든 곳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포스팅하려니 아주 강행군이 될 것 같지만 짬짬히 시간내서 올려드릴까 합니다. 

 

어제 부산에서 서울행 KTX를 타고 오후에 도착할 무렵 배가 엄청 고프더라구요.

 

서울역 인근 시청쪽에 #뼈탄집 이라는 현지인이 소개시켜준 맛집이 있어서 갔는데 이미 예약이 만석이라 ^ ^

 

입구와 내부만 살짝 구경한 뒤,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또 의지의 한국인 아닙니꺼. 그래서 서울 서촌 맛집으로 인근에 있는 뼈탄집으로 다시 이동하기로 했어요. 극적으로 예약이 가능하여 가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호 : 뼈탄집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13
시간 : 매일 12:00~23:00
정보 : 줄서는식당, 생방송오늘저녁,생방송 투데이 TV 반영
메뉴 : 매운직화 뼈구이 16000원, 숙성 삼겹살 16000원, 숙성 뼈탄삼겹살 18000원, 뼈탄친구들세트(3인) 84000원

https://naver.me/GlVpQP5s

뼈탄집 : 네이버

서울 서촌이라는 동네는 살면서 처음으로 가봤었는데요. 아직 이른 초저녁이지만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골목에 붐비더라구요. 와..요즘 경기가 안좋다 안좋다 하는데도 이곳 상권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괜히 안도감이 들더군요. 필자도 자영업을 해봤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경기는 허리띠 꽉 졸라메야 된다는 것을 잘 알거든요~

 

각설하고 일단 메뉴판부터 구경해 봅니다. 

1인분이 16000원? 헉! 하고 서울 물가가 높구나~ 생각했었는데 그람수가 160g 입니다. 충실장이 살고 있는 해운대 보다 오히려 저렴한것 같은데요?

 

뼈탄집 이름이 궁금하다! ▼

 

충실장에게는 이름이 너무나 생소하고 궁금했습니다. 뼈를 태워서 나오나? 할 정도로 그 의미가 궁금했었는데요. 여기 대표사장님이 고기 숙성계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시고, '가장 맛있는 뼈대가 있는 삼겹살' 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 작명하셨다고 하시네요.  궁금증 해소!

 

충실장의 고기 좌우명은 

 

숙성이고 나발이고 고기는 원육이 좋으면 맛있다 입니다.

어디가서 고기 먹고 맛없으면 그만 먹고 일어나는 냉혹함을 겸비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디 두고보자'라는 마인드로 음식이 깔리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접시보다 큰 뼈붙은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일단 비주얼에 주춤 압도당했구요. ㅎㅎㅎㅎ

불판보다도 큰 고깃덩어리를 사장님께서 직접 요리조리 뒤집으며 구워주셨습니다. 40대 중반이 되도록 고기인생을 살아온 저는 원육만 봐도 고기의 상태나 구워짐의 냄새를 맡고도 맛있다 없다는 판단하는 수준인데요.

 

일단 안먹어봐도 맛을거라는 확신이 들었었네요.

 

충실장이 사는 해운대에서는 삼겹살이라 하면, 달맞이 입구에 미듬 이나, 맛찬들 정도를 손꼽았었는데 이집은 비교대상이 아니였네요. 꼬소한 기름과 부드러운 살코기 그리고 탱글탱글한 육질에 무쌍눈이 부릅 떠지는 순간.....

 

원래 서울은 복잡해서 출장 오면 당일치기하고 부산으로 돌아오기 급급했는데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었습니다. 

 

삼겹살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을 맛봤고, 만약 이집 사장님 프렌차이저 하실것 같으면 해운대점은 저한테 달라고 하고 싶었네요. 최근에 삼겹살을 먹으러 다니면서 이렇게 내돈내산으로 감동받은적은 기필코 없었다!!

 

마지막으로 먹은 뼈구이는 배가 찢어질 정도로 배부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젓가락을 멈출수 없었구요. 칼칼한 양념맛에 부드러운 목뼈살이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서울 서촌 맛집을 찾는 여행자분들에게는 충실장이 보증설테니 꼭 맛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